서울시, 지방 대학생 위한 '공공기숙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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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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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가 시내 대학에 재학 중인 지방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공 기숙사를 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마련한다.

서울시는 7개 지방자치단체가 공사비를 지급하고 시가 부지를 제공해 대학생 366명이 거주할 수 있는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발산택지개발지구 내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숙사가 건립된 곳은 마곡역(서울지하철 5호선)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어 1시간 내에 시내의 주요 대학으로 이동 가능한 지역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기숙사 건설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별 제공 건설비는 △태안군 40억 △순천시 35억 △나주시 20억 △고흥군 20억 △김천시 15억 △문경시 10억 △예천군 5억원으로 1억원당 기숙사 1실이 제공된다.

남는 기숙사 공간에 대해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총 공사비는 17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며 모자란 공사비는 우선 시가 충당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지하1~지상7층 연면적 9283㎡ 규모로, 장애인실 6실과 2인1실의 일반실 180실 등 총 186실로 구성된다. 화장실·샤워실은 2인이 공동으로 사용하되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입주 학생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1층에는 공공도서관과 식당, 체력 단련실이 들어서며 단기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소규모 창고가 제공된다. 또 학부모들이 잠깐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도 설치된다. 2~3층에는 컴퓨터실, 동아리방 등 커뮤니티 공간을 들어서고 3층 옥상엔 옥상정원, 산책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건물에는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도 설치되며, 1층에는 지방에서 방문하는 학부모들이 잠시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한다. 기숙사 거주 학생이 지역 내 청소년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부방 운영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시는 18일 오전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 강서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사업은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에 지자체가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생 주거공간 확충을 위해 공공기숙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강서구 내발산동에 건설할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투시도. [이미지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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