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ㆍ해외지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기자금 또 100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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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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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되자 증시 주변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정처없이 맴돌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를 비롯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상승 모멘텀 부재의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확인 후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 장내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 신용융자 및 신용대주 잔고 등 증시 주변자금은 지난 15일 현재 101조2589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1.04% 늘었다. 지난 1월말 이후로는 6조원 이상 급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2조원 이상 증가했다.

RP잔고가 70조3832억원으로 증시 주변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투자자예탁금 18조5352억원, 장내파생상품거래 예수금 7조9367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4조2517억원 등의 순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가 매력 없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자 증시 주변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 달부터 시작될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센터장은 “외국인이 1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심리가 작용하면서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관망심리에 머니마켓펀드(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금융인 MMF는 지난 14일 현재 80조470억원으로 올 들어 16조9095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으며 CMA 잔고는 42조3534억원으로 1조827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1분기 실적 확인 후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디커플링 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 개별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현재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지난 1월 초 27조5904억원에서 2월 초 26조6718억원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최근 하향 조정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

업종별로 유틸리티는 지난 1월초 추정 영업이익이 1조2626억원이였으나 2월초 1조4838억원, 3월 현재 1조7766억원으로 꾸준히 상향 조정됐다. 필수소피재 또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3131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NH농협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1분기 이익전망의 하향조정 지속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영향으로 1분기 실적전망이 과도하게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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