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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보선 여“선수가 없다” 야“안 낼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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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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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서면서 여야가 고민에 빠졌다.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새누리당은 경쟁력 있는 안철수 대항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4·24 재·보선 후보자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최대 격전지 노원병에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경찰청장 출신 허준영 당협위원장과 이성복 예비역 육군 중령, 주준희 18대 대선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팀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중량감이다. 안 전 교수 출마에 따른 야권 분열로 상황이 다소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선 후보급인 안 전 교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는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략공천이 거론돼온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홍정욱 전 의원은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고, 나경원·원희룡 전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도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18일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3곳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게 당의 목표"라며 "노원병 지역의 여론 추이를 좀 지켜본 뒤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노원병 선거의 무공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지난 17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데다, 친노(친노무현)계인 김태년 의원 등이 '노원병 무공천'을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안 전 교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주도해온 친노그룹에서 이런 의견이 나온 만큼 당내 여론이 급속히 무공천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무작정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 등 당내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전 교수가 노원병에서 욕설을 많이 먹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나를 반드시 공천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무공천을 위해서는 안 전 교수 측과 단일화와 연대에 대해 일정 정도의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안 전 교수의 입장에 따라 노원병 공천 여부가 갈릴 것"이라며 "노원병뿐 아니라 4월 재·보선에서 야권이 하나가 돼 대여투쟁에 나서는 연대틀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노원병에 무공천할 경우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 선거 등에 도움을 주는 등 연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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