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4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25년만에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3년째 되는 해인 198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이다>를 공연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올렸으며, 당시 오페라 장르가 낯설었던 때에 장대한 스케일의 베르디 작품을 올리는 것 자체가 이슈였다.
이후 25년만에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베르디의 대표 작품인 오페라 <아이다>를 선택했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이번 공연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으로 택한 것 뿐 만아니라, 세계 어느 지역 보다도 문화 수준이 높은 서울 시민이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공연에 참여하여 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 주역을 맡은 최고의 성악가를 비롯한 합창, 무용, 연기자 등 약 170명 정도가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도 장대한 극적 효과와 무대 구성을 갖춰 더욱 기대되고 있다.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신동원 등 세계적인 성악가 대거 등장
이번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공연에서는 테너 신동원과 소프라노 임세경을 비롯한 테너 윤병길,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소프라노 손현경 등 현재 세계적인 무대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모인다.
오페라 <아이다>는 극 중 남자 주인공 라다메스를 둘러싼 두 여자 주인공 아이다와 암네리스의 러브 스토리로 성악가의 드라마틱한 음색과 기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작품이다.
라다메스 역의 테너 신동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카루소 국제 콩쿠르'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영국 코벤트 가든의 '로얄 오페라하우스'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데뷔했다.
또 소프라노 임세경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극장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2010년 오스트리아 Klagenfurt 극장에서 아이다 역으로 10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2014년 역시 뮌헨 극장에서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아이다 역을 맡은 소프라노 손현경은 세계적인 성악가 미렐라 프레니의 수제자로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이탈리아 “베로나 국립극장”과 스페인 “Regina Sofia Palan 국립극장”에서 <투란도트>의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유럽에서 찬사를 받았다.
암네리스 역에는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역시 한국인 최초로 벨리니 국제 콩쿨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오페라 <아이다>에도 다수 출연하였다.
◆시민 합창단, 시민 배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
이번 작품에서는 예술감독 이건용, 연출 김학민, 지휘 정치용을 비롯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성악가들,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 등의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더불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외에도 시민 합창단과 시민 배우가 무대에 함께 선다.
공연에 직접 참여할 시민 합창단과 배우를 뽑기 위해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지난 2월 공개 오디션도 치뤘으며, 합격자들은 오디션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2월 음악 연습을 거쳐 3월 연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 배우들은 <아이다> 중에 가장 그랜드하고 스펙터클한 장면인 2막 2장의 개선 행진곡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귀부인, 시녀, 노예, 병사 등의 배역으로 출연한다. 관람료 VIP석 12만원/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B석 2만원.(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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