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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 핵포기하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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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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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종단 지도자 오찬 "종교지도자, 北 올바른 선택하도록 역할해달라"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이 문호개방 등 올바른 선택을 하고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그동안 종교지도자들께서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안보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은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핵을 가져봤자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온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종교가 축원하는 가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의 씨를 뿌리고,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정치권도 종교지도자들처럼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의 문제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민들 생활은 더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비효율적인 예산을 줄이면서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협의회 대표의장인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취임사에) 대한민국과 함께 이 몸을 헌신하겠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런 정신으로 대통령에 임하면 국민행복이, 문화부흥이 이뤄지리라 본다"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종단과 불교계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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