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첫 순방지로 이스라엘을 택한 것은 그간 여러 가지 이유로 소원해진 두 나라 관계를 풀어내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방안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주제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방식이 우선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이란 선제공격 주장을 편 것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조를 강조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가 최악이라고 평가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국경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1967년 6월 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언급해 친 이스라엘 진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과거 반 이스라엘 언급을 하기도 했던 척 헤이글 국무장관을 임명하면서 이스라엘과 소원해진 관계를 풀어야 하는 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만날 예정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는 이번 기회에 팔레스타인에 대해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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