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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용만 불법 스포츠도박에 10억여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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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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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거액 베팅"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개그맨 출신 MC 김용만(46)씨가‘사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베팅해 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중앙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 19일 김씨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2008년부터 두세개의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거액을 베팅했으며 도박자금 규모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당 1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와 달리 김씨가 이용한 불법 사이트에서는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고 돈도 수억원 잃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의 매니저 양모(43)씨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두 사람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 데 한차례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돈을 거는 등 한달에 수천만원씩 불법 베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혐의는 검찰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한 일제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순순히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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