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 19일 김씨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2008년부터 두세개의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거액을 베팅했으며 도박자금 규모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당 1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와 달리 김씨가 이용한 불법 사이트에서는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고 돈도 수억원 잃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의 매니저 양모(43)씨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두 사람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 데 한차례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돈을 거는 등 한달에 수천만원씩 불법 베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혐의는 검찰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한 일제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순순히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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