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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인공함양 수막재배..농가 물 걱정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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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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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청원군에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구축<br/>안정적 수원 확보로 난방비 절감 및 냉해피해 감소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하수 인공함양을 통해 수막재배 시설재배 농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공급하면서 물 자원을 보존할 수 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효숙, KIGAM)은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을 개발해 충북 청원군에 파일럿 규모의 시설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막재배는 겨울철 일몰 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들어 낮 동안 데워진 하우스 내부 열 유출을 막는 시설재배농법을 말한다.

이 연구는 시설재배 농가가 수막재배시 사용한 지하수를 집수탱크에 모아 미세기포를 이용해 정화한 후 다시 지하로 주입해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충북 청원군 가덕면 상대리 시설농가에 하루 60톤 규모의 시설을 설치해 가동 중이다. 이 시스템 구축 후 해당 비닐하우스는 경유난방이 필요 없어 난방비가 줄었고 갑작스럽게 새벽에 물이 나오지 않아 난방이 안 돼 입는 농작물 냉해 피해도 없었다.

이 설비를 사용해 지하로 흡수된 물은 지하수와 같이 15도 내외로 온도가 일정해져 난방 효과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그 동안은 농수 부족을 해소하기위해 사용한 지하수를 한곳에 모아 활용해왔지만 물의 온도가 너무 낮아 난방 효과를 보기 힘들었다. 난방이 필요 없는 여름철에는 빗물을 정화해 땅속에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국토부와의 협동 과제로 수행된 이 연구가 상용화되면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수막재배 시설농가들의 난방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지하수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막재배가 주로 이루어지는 겨울에는 강수량 감소로 지하수위가 낮아진다. 게다가 대규모 수막재배 단지에서는 지하수 사용량이 많아 1월경이 되면 물 부족으로 경유난방으로 대체해야해 난방비 부담이 컸다. 뿐만 아니라 지하수 남용으로 인한 고갈 문제와 인근 하천수 손실에도 영향을 끼쳐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지질자원연구원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수막재배시설이 겨울동안 사용하는 지하수양은 약 6.9억 톤으로 전체 지하수 사용량의 18%에 해당하며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의 40%를 차지한다.

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 김용철 박사는 “실제 이 시스템을 설치 후 인근 지하수 관정의 지하수 고갈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수막재배 시설 밀집 지역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기술 표준화 및 보급형 시설 개발을 통해 상용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윤명혁 소장은 “이 기술로 시설재배농가의 지하수 고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 전국으로 기술을 보급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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