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예상대로 양적완화 지속...매달 850억달러 채권 구입·초저금리 정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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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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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구매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지난 몇 달간 호전됐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며 “경제 전망도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계속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말 성장을 멈추고 난 후 최근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진단, 재정절벽을 놓고 정치권이 막판까지 협상을 벌이면서 나타났던 당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떠올렸다.

이와 관련 FOMC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3~2.8%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FOMC는 이를 최대 3.0%까지 전망했었다. 내년 전망치도 종전 최대 3.5%에서 3.4%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한 기자회견에서 “시퀘스터(정부예산 자동감축)에 따른 전반적인 지출 감축으로 금융정책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경제 성장이 지연되고 일자리 창출도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7.3~7.5%를 이루고, 내년에는 더 떨어져 7.0%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2%(최대 2.5%)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이 매달 구매하는 850억 달러 중에서 400억 달러는 주택담보부증권이며, 450억 달러는 국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FOMC 위원 19명 중에서 13명이 2015년에 현재 제로 금리를 0.2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을 선택한 위원은 4명이었다.

월가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나 양적 완화가 완전히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조사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집 전인 지난 13~18일(현지시간) 월가 실물 경제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명 가운데 55%가 “내년 상반기에나 양적 완화가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8%는 “일러야 오는 4분기에나 채권 매입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완화 기조가 ‘과하다’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제 전문가의 60%는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느슨하거나 너무 느슨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의 58%에서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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