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특전금전신탁 업무처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사의 영업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57개 신탁회사 총 수탁고가 전년말 대비 29조6000억원(7.2%) 증가한 43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은행(20개사)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동산신탁회사(11개사)가 27.6%, 증권사(21개사)가 25.9%, 보험사(5개사)가 0.4% 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겸영신탁회사의 수탁고는 특정금전신탁이 늘며 전년보다 57조4000억원(22%) 증가한 317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전업신탁회사인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는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27조8000억원(18.7%) 감소한 1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213조원, 22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5.5% 증가, 5.7% 감소한 수치다.재산신탁이 줄어든 이유 역시 부동산신탁회사의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수탁고 잔액이 금감한 영향때문이다.
특히 금전신탁 중 퇴직연금을 제외한 특전신탁은 신탁회사들의 영업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및 단기자산운용 상품 선호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어음 등 채권은 7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1% 늘었고 단기특정금전신탁은 29.6% 증가한 3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과 주가연계신탁은 각각 36.1%, 45.5% 증가한 20조3000억원, 8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금융사들의 수익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76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90억원(18.4%)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645억원으로 보수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부동산신탁회사(405억원), 증권사(1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전금전신탁 엄무 처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신탁업자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불완전 판매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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