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7.25%로 동결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31% 올라 전달 6.15%를 상회하고 연간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치인 2.5~6.5%에 가까워졌음에도 우선 현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연내 긴축재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져 환율 변동성과 함께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는 실정이다.
브라질 국채 판매잔고는 지난달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의 경우 브라질과의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투자자들이 ‘절세’를 목적으로 많이 찾기 때문이다. 다만 브라질 정부의 의도적인 헤알화 절하로 인해 지난해 투자자들은 10% 넘는 환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각종 위험 요인에도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헤알화가 약세 흐름을 마치고 절상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대증권 손동현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도 물론 국채에 영향을 미치지만 환율 변동폭이 금리보다 크기 때문에 중요도에서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이후 달러 대비 강세가 예상됐음에도 정부의 의도적인 절하로 저점에 머물러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에 일찍 투자해서 환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최근 다시 불입하는 추세”라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금은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전했다.
인도를 비롯해 신흥국 전체적으로 통화가 약세 기조를 띠고 있어 그 중 금리와 안정성이 확보된 브라질 국채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많다.
우리투자증권 허은한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만기까지 보유함과 동시에 연 10%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기준 금리가 소폭 상승된다 하더라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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