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재점화?…현대重 "우선주 확대 반대" vs 현대상선 "경영권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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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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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현대상선이 경영권 욕심이라며 반박했다.

21일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정관일부 변경안에 대한 현대중공업 입장’ 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의 주요 주주로서 제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올릴 계획이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의 보통주 발행여력이 1억1000만주 이상으로 충분하고 현재까지 보통주 발행에 문제가 없어 우선주의 발행 한도를 확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정관 개정안 제9조 신주인수권 조항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거의 제한 없이 가능하게 돼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과도히 침해할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기업활동에 대한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제약해 주주의 주주권이 훼손되고,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재산권의 심각한 침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주식을 주주 이외의 제3자에게 발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과 재산권의 더욱 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상선은 경영권 욕심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상선은 입장 자료를 통해 “현대중공업 정관변경 반대는 현대상선의 발전이나 대주주의 책임 보다는 오로지 경영권에만 욕심을 갖고 있는 반증”이라며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불어 닥친 해운경기 불황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도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범현대가 기업들은 주총에서 이번 정관변경에 대해 찬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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