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문투자조직 신설… “계열사 관리보다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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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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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주)가 전문투자조직을 신설한다.

기존 계열사에 대한 관리자 역할을 탈피하고 투자자로 본격 나선다는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최태원 SK 회장의 SK C&C 등기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22일 SK ‘주총데이’가 열렸다.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SK(주)의 주주총회에서는 김영태 SK 사장이 주주들에게 “SK는 계열사 관리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전문투자조직을 신설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따로 또 같이 3.0’ 신경영체제 도입에 따른 조치다. SK는 기존 계열사에 대한 관리자 역할에서 벗어나 투자자로 전환,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또한 “3.0 체제를 새로 도입해 계열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권한을 강화하는 미래지향적인 지배구조를 정착할 것”이라며 “또한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해를 SK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SK 주총에서는 조대식 SK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SK C&C의 주총에서는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가 최 회장의 구속을 이유로 이사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해 재선임 여부가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이 안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최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지려는 의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의 부재로 그룹경영 전면에 나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SK케미칼 부회장을 맡아왔던 김창근 의장은 지난달 28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신언 전 주 파키스탄 대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 비즈 이문석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린케미칼과 라이프사이언스 양 사업부 대표가 모두 대표이사를 맡아 각자 대표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과 김준 SK(주) 전무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SK네트웍스는 또한 이날 제과점업, 화훼작물 생산·판매업 등 15개 목적사업을 삭제함으로써 중소상생 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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