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이현주, 박현준= 앵커: 많은 사람들이 놀라셨을 텐데, 지난 20일 KBS와 MBC 등 일부 방송사와 금융기관들이 사이버 테러를 당하면서, 전산망이 완전히 마비가 됐었죠. 이게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이버테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와 함께 알아보죠. 일부 언론사와 금융기관들의 전산망이 모두 마비가 됐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0일 오후 2시경 KBS·MBC 등 방송사나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의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이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현재는 해당기관 6곳의 시스템이 모두 복구가 완료 되었구요, 업무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의 경우, 21일 오후 5시에 중요 서버가 모두 복구 됐는데요, 복구 작업을 위해서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테러 유형도 다양한데,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당한 거죠?
기자: 이번 사이버 테러는 지능형 지속 공격방식, 즉 APT 방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조직 등 특정 공격 대상을 먼저 선정하고 내부의 취약한 시스템을 이용해 침투한 다음 오랜 시간 숨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도 모르게 공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2시에 대상 사이트들이 일제히 공격당한 거죠.
앵커: 네, 지난 20일 오후 2시에 대상 사이트들이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했는데, 공격한 IP가 중국 베이징 혹은 톈진 쪽 IP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북한의 소행인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데요. 이렇게 악성코드가 PC에 숨어있다 보니, 사용자 본인도 자신의 PC가 감염됐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미 디스크가 손상된 경우는, 디스크를 복구할 수 없어 예방이 더욱 요구됩니다.
앵커: 그럼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기자: 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체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PC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각종 백신프로그램과 전용백신의 최신 업데이트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1일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배포했습니다.
앵커: 컴퓨터 시간을 3월 20일 오후 2시 이전으로 되돌리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해당 백신을 실행시키기 전에 컴퓨터의 시간을 3월 20일 오후 2시 이전으로 되돌릴 것을 권유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악성코드가 3월 20일 오후 2시에 동작하도록 예약된 코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는 컴퓨터 시간 설정하는 방법부터 좀 배워야겠네요. 어떻게 설정하면 되죠?
기자: 컴퓨터 시간을 재설정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컴퓨터를 켜고 F2키나 Del키를 눌러 CMOS모드로 진입합니다. 이후 날짜와 시간을 2013년 3월 20일 14시(오후 2시) 이전으로 변경한 후 재부팅합니다.
앵커: 간단하네요. 백신도 필요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 설정 후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사이트의 '다운로드-맞춤형 전용백신' 메뉴에서 152번 Trojan.Win32.KillMBR.B 치료용 전용백신 다운로드 아이콘을 클릭 및 실행합니다.
앵커: 네, 제 PC도 문제 생기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불안한데, 이외로 또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이렇게 해도 불안한 사용자들은 각 보안 업체에서 내놓은 전용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많이 이용하시는 알약을 서비스 중인 이스트소프트도 전용 백신을 무료로 배포중입니다. 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알약 전용백신을 내려 받아 사용하면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혹시 발견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주요 보안 업체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이나 파일이나 메일은 열지 말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비밀번호 변경을 평소에 귀찮아서 미루고 또 미뤘었는데, 귀찮으시더라도 되도록 주기적으로 변경하시고요. 또 오늘 알아본 것처럼, 전용 백신 등 다양한 방법 활용하셔서, 여러분의 PC 꼭 안전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오늘 정보는 여기까지이고요. 다음 주에 또 새로운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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