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퀘스터로 미국 공항 관제탑 149개 무더기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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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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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의 시퀘스터(정부예산 자동삭감)로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에서 149곳의 중소형 공항의 관제탑이 운영이 중단된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22일(현지시간) “정부예산 삭감에 따라 전국 중소형 공항 관제탑 운영을 4월 7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가 가장 많은 14개 공항의 관제탑이 운영되지 못하며,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도 각각 13개와 11개가 중단된다.

지역이 넓은 미국에서는 지역 중소형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에 큰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이들 공항을 이용해 주말 등에 경기행기 운항을 하고 있는 개인, 관광사 등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FAA는 이달 초 발동된 시퀘스터로 약 6억3700만달러 예산삭감을 실행해야 한다. 특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추가로 약 40개 관제탑을 더 운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국가안보, 항공 및 항만 등 주요 사회기간시설이 시퀘스터로 운영이 차질이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예산 전용 등을 허용하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어 관제탑 폐쇄조치가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소유주 조종사 협회(AOPA)의 크레이그 퓰러 대표는 “백악관 등 정치권이 이러한 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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