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장애부부 두 쌍에게 결혼식·신혼여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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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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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주말에도 검소한 ‘작은 결혼식’ 진행

정창영 코레일 사장(가운데)이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 부부(앞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레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오랫동안 사실혼 관계였지만 경제여건 등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장애부부 두 쌍에게 코레일이 결혼식을 열어줘 화제다.

코레일은 24일 오후 1시 대전 본사 사옥에서 김필제·서정석씨 부부와 정·김모씨 부부의 결혼식을 개최했다.

김필제(62)씨와 서정석(55)씨는 1985년 처음 만나 동거를 시작했지만 1997년 김씨가 교통사고로 실명하고 지난해 청각 장애를 앓으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정모(71)씨, 김모(62)씨 부부는 1978년부터 같이 살면서 3남매를 낳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정씨의 치매질환 등으로 결혼식을 포기한 상황이었다.

코레일은 이들 부부에게 결혼식·피로연 등 예식비용과 메이크업·예복·웨딩촬영 등 부대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축가·웨딩카·예식장 안내·피로연 서빙 등 예식 도우미는 코레일 직원과 대전 동구 지역 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또 중부내륙권 관광열차 ‘O트레인, V트레인’을 타고 가족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열차승차권도 제공된다.

이날 주례를 맡은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한편 공기업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검소한 결혼문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본사 1층 로비와 홍보관을 예식장·신부대기실·폐백실로 사용하고 28층 구내식당을 피로연장으로 활용한 ‘코레일 웨딩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첫 결혼식을 시작으로 매주말 저렴하고 검소한 ‘작은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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