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대기업 오너 통해 불공정 관행 지양”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기업 오너나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불공정 관행을 지양하고, 공정한 거래 관행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부처 업무 보고에 앞서 24일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오너나 CEO들이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 실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해 불공정한 관행을 지양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CEO나 오너들은 지시를 어겼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급법이나 공정거래법에 위반될 경우에는 해당법에 따라 처벌 받을 것”이라며 “청와대 업무 보고를 통해 불공정 관행 사례를 알려주고, 해선 안되는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한 대기업이 납품업체에 관행적으로 강요해온 ‘전속거래’를 지양하고 교차 구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차 구매를 통해 전문기업들이 글로벌화할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 LCD, OLED에서 교차 구매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해물질 누출과 화재 등 생산시설 안전사고 방지책과 관련해선 “범정부적으로 고민중이며 환경부가 주관하고 있는 유독화학물 관리업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면 전반적인 안전관리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통상과 산업정책 업무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엇인지 기준을 미리 알고 모델을 만들어 실책을 줄여 나가야 한다”며 “한·중·일 FTA도 같은 맥락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더불어 외교통상부에서 건너온 통상 담당 관료들에 대해선 “최경림 통상교섭대표가 법적으로 차관이 될 수 없지만 거의 3차관에 해당하는 차관보 기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새 정부의 부처간 칸막이 해소 및 협업 시스템에 대해선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고 각 부처 장관도 공감대가 커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