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세자 퇴위론 제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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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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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에서 왕세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종교학자 야마오리 데쓰오(81)씨는 월간지 ‘신초(新潮) 45’ 3월호에 게재한 ‘황태자(왕세자) 전하, 퇴위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사코(49) 왕세자빈이 ‘적응 장애’로 10년째 요양 중인 점을 들면서 “황태자가 마사코빈과 (딸인) 아이코 공주와 제2의 인생을 선택해도 좋은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야마오리 데쓰오 씨는 결혼 때문에 왕위도 포기하고 프랑스로 이주한 영국 윈저공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루히토 왕세자의 친구라는 사람은 ‘주간 분슌(週刊文春)’에 “천황(일왕) 폐하는 정년이 없는데 황태자 전하가 ‘그만두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다른 잡지에는 “퇴위가 현실적”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실리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5일 야마오리 데쓰오 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야마오리 데쓰오 씨는 왕세자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 국민이나 언론이 (왕세자) 일가에 대해 다소간의 불안과 과도한 기대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며 “그 눈길이 언제 차가운 시선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물러나면 그의 동생 후미히토 왕자가 왕위 계승 1순위가 된다.

1933년생인 아키히토 일왕은 올해 80세 고령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루히토 왕세자, 후미히토 왕자 이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남자 왕족은 후미히토 왕자의 아들 히사히토(6) 왕자가 유일해 왕실 유지 자체에 대한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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