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에 비해 3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별로는 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립 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강북아이윌센터)는 지난해 11∼12월 강북·성북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대학생 1600명에게 설문한 뒤 유효 답변을 한 1447명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분석하고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상 청소년의 5.9%가 중독 사용군이었다. 성별로는 여학생(8.3%)이 남학생(2.8%)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령별로 보면 중학생 8.5%, 초등·대학생 5.0%, 고등학생 4.7% 등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11.8%), 중학교 3학년(9.3%), 중학교 1학년(8.8%), 중학교 2학년(7.4%) 순으로 파악됐다.
중독 사용자군은 평일에 평균 7.8시간, 주말에는 평균 9.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이들의 친구관계 만족도 및 학업성적은 일반 사용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소년의 우울이나 불안성향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율이 컸다. 우울성향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알아보니 '심한 우울' 14.5%, '가벼운 우울' 7.9%, '정상'인 경우 중독률이 3.0% 수준으로 확인됐다.
변태순 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올해 인터넷중독 전수조사 시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내용도 병행 실시해 조기 발견 및 개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인터넷 중독상담 대표전화(1899-1822) 이용은 물론 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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