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 요청사유서에서 "박 내정자는 검사 재직 시 형사·특수·공안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다수의 법률안 제·개정과 제도개선으로 헌법 질서 수호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관 당시의 활동에 대해서는 "기본권과 정의, 형평이라는 헌법 가치와 법을 통한 인간애 구현에 굳은 의지를 보여준 점에 비추어 헌법의 이념과 기치를 수호할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박 내정자가 신고한 재산내역은 총 11억4335만8천원이다.
이중 본인 명의 재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139.5㎡, 2억2000만원) △1999년식 EF쏘나타 차량(198만원) △예금 6억8928만1천원이다.
다만 전세권이 있다고 신고한 아파트의 경우 박 내정자가 지난 2009년 11월까지 보유할 당시 매매가가 10억원 대였으나, 불교 신자인 그가 부인의 권유로 불교 재단인 법보선원에 노인 요양시설 건립에 써달라며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 부부는 법보재단에 전세금 2000만원만 맡긴 채 같은 아파트에 계속 살다가 지난해말 3년의 전세계약이 만료돼 보증금 2억2000만원에 월 100만원을 내는 반전세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배우자 재산은 예금 2억3229만7천원이다.
병역의 경우 1976년 5월에 육군에 입대해 1978년 12월에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한편 다음달 10일 이전에 실시될 박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인사청문특위는 새누리당 7명, 민주통합당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새누리당은 여상규(간사)·주호영·김희정·이채익·함진규·김도읍·이장우 의원을, 민주당은 최재천(간사)·박범계·박홍근·진선미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임명했다.
민주통합당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당초 5선 의원인 이석현 의원을 임명했으나, 이 의원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3선의 조정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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