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에 데인 삼성, 환경안전 분야 첫 공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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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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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인력 150명 채용, 고졸 공채는 700명으로 확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해 초 불산 누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 삼성이 환경안전 분야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키로 했다. 또 올해 고졸 공채 규모는 700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환경안전 분야에 대해 처음으로 경력직 공채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안전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필요사항을 점검한 결과 인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그룹 내 16개 계열사는 위험물질 관리, 공정 및 설비안전관리 등 환경안전 모든 분야에 걸쳐 150명의 경력직을 선발할 방침이다.

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인력이 대상이며 이날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6월 입사하게 된다.

또 삼성은 경력직 채용과 별도로 환경안전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15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3급 신입사원 공채나 각 계열사 수시 채용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환경안전 분야 인력의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올해 고졸 공채를 통해 7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 사무직, 생산기술직 등에서 채용했지만 올해부터 연구개발직, 영업직으로 선발 직군을 확대했다. 고졸자들이 다양한 직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전체 700명 중 소프트웨어직 150명, 연구개발직 110명, 영업직 10명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전체의 15% 수준인 100명은 저소득층, 농어촌 출신 등 소외계층에서 뽑을 계획이다.

고졸 공채 사원은 개발보조, 영업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개인 역량에 따라 5~6년 후에는 대졸 수준인 3급 사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21일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면접은 5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합격자는 5월 말 발표된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직무영역을 고졸자들에게 개방해 대학에 가지 않고도 자신이 바라는 분야에 진출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 분위기 형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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