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선물 기본예탁금 3년만에 30분의 1로 감소…“거래활성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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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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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거래소가 3년만에 돈육선물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30분의 1규모로 낮췄다. 부진한 돈육선물 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26일 한국거래소는 내달 1일부터 돈육선물 기본예탁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거래증거금율과 위탁증거금율을 각각 12%, 18%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10년 8월 돈육선물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주문 증거금 대비 기본 예탁금이 높아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1500만원 적용 시 기본예탁금은 당시 주문증거금 대비 17배 높았다.

하지만 돈육선물 거래 부진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 돈육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56건, 2011년에는 전년보다 절반 넘게 감소한 25건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량은 제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돈육가격 하락으로 인해 축산농가 등의 어려움이 지속돼 시장기능을 통한 가격안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하지만 돈육생산농가 등 이용자의 영세성, 금융투자업자의 참여 유인 부족으로 시장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돈육선물 시장 참여자 범위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NH선물이 단독으로 시장 조성을 수행했다. 거래소는 삼성선물, NH농협선물, BS투자증권 등과 시장조성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시장조성자의 의무 및 비용 부담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상품에 관계없이 10틱 이내로 호가스프레드 축소가 의무화됐지만 돈육 선물의 호가스프레드 축소 한도는 30틱으로 늘어난다. 또 시장조성대가 지원기간은 8분기에서 12분기로 확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투자자교육을 강화하고 돈육선물 관계기관 및 회원사와의 협의를 통해 돈육선물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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