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미얀마가스전 포스코에너지 밀어주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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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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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포스코에너지로 이관 검토한다는 소문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측은 “사실무근”이라 했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은 포스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고 한다. 확정 내용은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가 나왔다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포스코에너지는 광구운영 경험도 없고, 미얀마 정부도 대우인터내셔널을 믿고 맡긴 사업이다. 더욱이 가스전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사업 이관 시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사업 연관성도 떨어진다. 미얀마 광구는 천연가스전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미얀마 가스전은 배가 아닌 육상으로 가스를 운송한다. 수입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미 중국까지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전량 판매하는 계약도 체결해뒀다.

그럼에도 포스코에너지에 가스전을 주고 싶어한다면 이유는 최근 늘어나는 국내 LNG발전소 수주에 유리한 스펙을 쌓게 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는 삼척화력발전소를 놓치는 고배를 마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또다른 이유는 ‘대우’보다는 ‘포스코’가 홍보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된다. 실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SK 등 다른 에너지회사들에 비해 포스코에너지가 덜 알려져 있다며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의 불황 속 신성장 분야로 에너지 사업을 밀고 있다. 선봉은 포스코에너지다. 그동안 무리한 사업확대로 위기를 떠안았다는 지적도 나와 포스코에너지의 눈에 띌만한 성과가 요구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상표권으로 돈을 벌고 있고, 해외에선 대우가 여전히 브랜드파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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