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 언급...남쪽 피해도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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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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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北 개성공단 폐쇄할 수 있어<br/>- 개성공단기업협회 "남쪽 피해도 커질 것"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성공단까지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004년 12월 첫 생산물을 출하한 개성공단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북한은 지난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을 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이 담화는 "괴뢰패당과 어용언론은 개성공업지구 출입이 간신히 이루어지는 데 대해 '북한이 외화수입 원천이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한의 두 얼굴'이니 하며 우리의 존엄까지 모독해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사업에 남반부 중소기업의 생계가 달렸고 그들의 기업이 파산되고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를 고려해 극히 자제하는 것"이라면서 "개성공업지구에서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괴뢰패당과 남반부의 영세중소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최근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 위협을 하면서도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다른 움직임 없는 걸 두고 일부 우리측 언론이 개성공단은 북한의 '달러박스' 혹은 '외화벌이'창구로서 있기에 건드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정부는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인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폐쇄조치가 언급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개성공업지구의 발전과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소모적인 정치적인 논쟁은 자제해달라"고 언급했다.

한재권 회장을 포함한 기업협회 관계자들은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성공업지구에 대해서 언론보도는 정확하게 해주시되 어느 누구를 자극하는 해석적 논평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성공단을 지켜야 하고 공단이 폐쇄될 경우에는 남쪽에도 피해가 커 1만5000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게 기업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정부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연습 이전부터 서울과 개성간 24시간 상황관리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국민은 310여명이다.

현재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4월 1일 오전부터 출입경이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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