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에 노대래 내정, 관료 사회 '환영'…일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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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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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통 경제관료, "대체적으로 무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소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공정거래위원회 수장에 관료 출신인 노대래 전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30일 내정됐다.

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대기업 옹호 발언과 무기 선정 과정이 검증 절차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노 후보자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게 관료사회 안팎의 시각이다.

그는 경제정책 및 정책 조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관료다.

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신인 경제기획원 산하 공정거래실에 근무한 이력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1982년부터 1985년까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에서 근무하면서 공정거래법의 후속작업과 하도급법 제정 작업을 수행해왔다.

공정거래법과 경쟁법 체계 등 다소 경험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관료 출신인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의 리더십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MB정부 시절 조달청장에 오르면서 '품질 조달, 공정 조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정부조달의 공정성 제고를 중점 추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재경부 시절 재벌그룹들이 계열사를 지배하는 핵심 수단인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방안에 과잉규제를 운운하며 반대하던 점과 방위사업청장 재직 시절 중소기업 군납 건빵의 대기업 참여안, K2 전차의 핵심 부품 '파워팩(엔진·변속기)' 등 무기 선정과 관련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노 후보자가 공정거래법에 대한 조예와 조달청장·방위사업청장 시절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점 등은 높이 평가된다"며 "대기업 정책은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관계로 약자 보호와 대기업 오너의 사익편취 등 종합적인 판단 하에 철저히 경제민주화를 수행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인수위 어젠다에 포함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경제적 약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대기업 집단의 장점은 살리되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프로필

1956년 2월 14일, 충남 서천
1974년 서울고졸
1978년 서울대 법학과졸
198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졸
1998년 독일 쾰른대 재정경제학 박사과정 수료
2010년 행정학박사(경원대)
1979년 행정고시 합격(23회)
1979∼1993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ㆍ공정거래실ㆍ대외경제조정실 사무관
1994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1996년 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재정경제관
2000년 재정경제부 기술정보과장
2001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과장
2002년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2002년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2003년 주 미국대사관 재경참사관
2005년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2006년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2006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2008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08년 기획재정부 차관보
2010년 조달청장
2011∼2013년 방위사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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