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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경제 어려워도 일확천금 유혹 떨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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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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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주식에 1500만원을 투자했던 김 팀장. 현재 그 반토막인 800만원밖에 남아 있지 않는데도 싱글벙글이다. 500만원으로 떨어졌던 주식이 800만원이 되니 300만원을 번 기분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5000만원까지 올랐었는데 4000만원으로 떨어지니 내 돈 1000만원이 공중부양한 것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

이런 작은 착각이야 정신건강에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정도지만 큰 착각을 할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돈에 눈이 멀어 보험금을 명목으로 한 살인극, 돈에 양심을 판 국회의원 등 소위 돈으로 하는 '거래' 치고 좋은 건 없다. 그만큼 돈의 유혹은 인간의 이성을 잃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득에 대한 기쁨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돈 욕심은 끝이 없다.

물론 먹고살기 빠듯하다 보면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평범함 사람들, 특별한 부'라는 책의 저자인 펀드매니저 릭 에델만은 '돈을 쫓으면 돈을 잃을 것이고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가 5000명의 백만장자를 조사한 결과 그들이 자기 재산 관리에 쏟는 시간은 하루에 6분에 불과하다고 했다. 돈의 탐욕으로부터 벗어날 때 돈과 더불어 여유까지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땀이 삐질삐질, 대박도 너무 큰 대박일까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야 하는 법. '대박' 조짐은 '쪽박'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약 없는 '주식로또' 전망으로 합리화의 연장선은 자제하고 클릭 전에 가족들 얼굴을 떠올려보자. 혹시 이 투자금이 가계에 위기를 가져오지는 않을지 말이다. 주식은 돈벌이의 주가 아닌 안정선에서 하나의 비상탈출구 정도의 역할을 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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