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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평균 임금 10년새 '따블'… 공장 둔 외국기업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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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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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시아 평균 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세운 외국 기업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평균 임금이 지난 2000년부터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평균 임금이 3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5% 늘어난 선진국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전세계 평균 임금은 2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5개국 이상이 최소 임금을 높이면서 가구·의류 등 생활용품 회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수도 자카르타 내 최소 월급을 기존보다 44% 증가한 226 달러(약 25만2800원)로 정했다. 정부는 이 기준을 전 지역에 확대할 방침이다. 태국은 올 1월 하루 최소 임금을 10 달러(약 1만1100원)로 늘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본 급여제를 도입해 320만명의 근로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도 최소 임금을 5% 이상 늘렸다.

아시아 지역의 통화 강세도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타이의 바트·필리핀의 페소·인도네시아의 루피아·말레이시아의 링깃 등은 지난 4년간 미국 달러 대비 16% 이상 올랐다.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도미닉 브라이안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수출제품 가격도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임금 인상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HSBC홀딩스의 프레데릭 뉴만 아시아경제국 국장은 “기업은 더이상 임금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이를 메우기 위해 궁극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제조공장 허브인 아시아의 임금 인상은 전세계 제품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가구업체인 코다의 에니 고 전무는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임금 인상은 심각하게 늘어난데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최소 임금을 요구하면서 결국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전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코다의 수익은 급감한 반면 추가적인 비용은 급격하게 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다는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의 급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필리핀 공장 직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49달러다. 영국의 경우 21달러 미국은 23달러다. 국제노동기구의 멜트 루에커 전문가는 “지난 10년간 아시아의 평균 임금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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