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이건희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이 정부에 어떤 선물 보따리를 건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윤 장관이 4일 30대 그룹 사장단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간담회에 김종중 사장이 참석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그룹별 투자·고용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투자 확대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경제살리기 의지를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함께 지난 1일 일본으로 건너가 이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 회장에게 1분기 실적을 보고하고 간담회 개최에 앞서 투자 계획에 대한 지시를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47조8000억원보다 3~5% 증가한 49조~5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투자는 상황에 맞게 탄력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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