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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매력도 선진국 뜨고 신흥국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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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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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세계 주요증시들이 금융위기 전 주가 수준을 뛰어넘으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선진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 자금도 선진국으로 쏠리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와 환율 안정화 등을 비춰볼 때 선진국의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주가수준도 선진국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08포인트(0.52%) 오른 1570.25로 거래를 마쳐 종전 최고치인 1565.15(2007년 10월 9일)를 넘어섰다.

다우존스지수도 전날보다 89.16포인트(0.61%) 뛴 1만4662.01로 거래를 마쳐 2007년 고점을 갱신했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올해 1분기 20% 이상 오르는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2007년 고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태국 SET지수는 전날 1550.54로 거래를 마쳐 2007년 고점에 비해 70% 이상 급등했으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지수도 각각 2007년 고점보다 70~80% 가량 수직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치의 저평가로 신흥국들이 각광받아 큰 폭으로 뛰었다”며 “그러나 최근 글로벌 마켓 상황을 살펴보면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회복 전망과 환율의 안정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전반의 자금흐름이 변하고 있음을 감안 시 미국 증시의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키프로스 정부도 구제금융 조건 시한 연장 합의에 성공하며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량 확대 가능성이 높아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지역별 투자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신흥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됐으며 선진국은 서유럽을 제외하고 전 지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조사 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아시아(일본 제외)펀드 등 신흥시장 4개 펀드 군으로 15억8700만 달러가 순유출 됐으나 글로벌펀드, 북미 펀드, 서유럽 펀드 등 선진시장 4개 펀드 군으로는 35억 달러 이상 순유입 됐다.

신흥시장 펀드 군에서는 지난달 유동성 유입이 약화되면서 3주째 자금 유출을 지속되고 있으나 선진시장 펀드 군에서는 유동성 유입 지속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선호보다는 선진국 시장에 대한 시각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신흥국 유출과 선진국 유입의 모습이 추세적으로 굳어졌다고 봐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점차 선진국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급등세를 보인 신흥국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며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 선진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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