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 '잘 나가던' 수익형 부동산 이제는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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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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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요즘 '울상'<br/>공급 과잉에다 '4·1 대책' 관련 혜택 없어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분당신도시 정자동에서 4년째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43)씨. 그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오피스텔(전용면적 41㎡)의 월세를 10만원 내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이었지만 주변에 오피스텔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경쟁이 심해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임대료를 낮춘 것이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이 요즘 바짝 움츠려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다 주택 거래량 촉진을 위한 '4·1 부동산 대책'에서도 별다른 혜택을 입지 못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1~2인 가구 증가 추세 및 아파트 전·월세난 해소 대안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3~4년간 최고의 활황기를 맞았다. 공급량도 자연스럽게 급증했다.

특히 2009년 첫 도입된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급량이 20만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써브 집계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20만2376가구다. 이 중 약 80%가 원룸형이다.

오피스텔의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 조사 자료를 보면 2011년 3만2173실, 2012년 4만4237실(2만6812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공급 증가는 결국 미입주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 입주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가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수익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94%로 2년 전인 2011년 6.01%보다 낮아졌다.

청약률 100%를 기록한 오피스텔 단지들은 이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분양이 시원치 않자 뒤늦게 오피스텔 가격을 낮춰 재분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입주 물량이 넘쳐나는 것도 부담이다. 올해 서울시내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1만2000여실이나 된다. 2010~2012년 3년간 평균 연 2000~4000실이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발표한 4·1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한 취득세 및 양도세 면제 대상에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은 포함되지 않아 시장 분위기가 침울한 상황이다.

또 앞으로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이 크게 제한될 예정이어서 임대 사업자들은 벌써부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큰 만큼 공급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형생활주택 시행사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작품이어서 그런지 새 정부 들어서자 퇴출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이미 인허가를 받은 물량의 경우 공급에 나서야 하나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가정보업체인 FR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오피스텔이나 수익형 부동산은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부가 향후 전망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는 이상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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