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강렬한 색감, 낙서한 듯한 만화같은 그림, 원시로의 회귀를 꿈꾸는 작가 최울가(60)가 서울 이태원 갤러리 101에서 신작을 발표한다.
10일부터 여는 이번 개인전은 지금 여기 'Are You there'을 주제로 회화 15점과 조각 2점을 전시한다.
유럽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후 선보인‘XP’ 시리즈와 ‘Play’ 시리즈다. ‘Xtra(extra) people’이라는 의미의 ‘XP’ 시리즈는 인물이 화면의 중심을, ‘Play’ 시리즈는 다양한 사물이 화면을 차지한다. 캔버스에 안료나 크레용을 이용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작가가 천착했던 강렬한 원시성을 띈 색면들로부터 벗어나 선으로 이뤄진 드로잉으로 더욱 단순화됐다.
“중력에 가려져 질서로 모든 것이 무장된 세계를 넘어선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작업은 자유분방함과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가득하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일은 놀이문화로 이루어져 있다"며 인간 감성의 회복, 자연성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화폭에 풀어낸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원래가 끝없는 놀이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고 또 놀이를 위하여 일하고 놀기 위하여 돈을 벌지요. 즉, 인간의 존재이유는 즐거운 놀이를 탐닉하기 위함이고 그것을 즐기기 위하여 일하는 거 아닌가요?.”
1990년대 초 프랑스 에꼴 데보자르를 졸업한 작가는 30년간 파리, 도쿄, 서울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전시는 5월 15일까지.(02)797 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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