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前 정권 실세들 대거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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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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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금 횡령 등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유리 루첸코 전 내무장관 등 과거 정권 실세들을 사면했다고 현지 교정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 루첸코 전 장관, 게오르기 필립축 전 환경부 장관 등 6명에 대해 사면령을 내렸다. 이들은 곧장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루첸코 등은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대립 관계에 있던 빅토르 유셴코 전 대통령 및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정권의 실세들이었다.

루첸코는 티모셴코 총리 내각에서 2007~2010년 내무장관을 지냈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2010년 12월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대규모 공금 횡령, 직권 남용 등 혐의로 징역 4년과 재산몰수형을 선고했다.

티모셴코는 2004년 우크라이나의 민주시민혁명인 '오렌지 혁명' 주역이다. 총리 재직 시절인 2009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10년간 가스수입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총리 직권을 남용, 국고에 큰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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