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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 대수가 5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976년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하고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40년이 채 안돼 이룩한 결실이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5000만대 해외판매 돌파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아반떼·i30·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달성됐다.
현대·기아차는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인 지난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고 2000만대까지는 1000만대 돌파 이후 5년만인 2006년에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 대수는 가속도를 내며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고 5000만대는 4000만대를 돌파한지 20개월 만에 달성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역할이 주효했다.
앞서 정 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특히 정 회장은 유럽발 경제위기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을 직접 방문,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5000만대는 글로벌 시장에서 830만대 이상 판매된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를 한 줄(전장 기준)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5000만대 돌파에 한 몫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각각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날 현재 해외현지 생산 규모는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이다.
또한 현대차는 국내생산 19개 모델과 현지 특화 18개 차종을 185개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도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166개국에 수출하며 8개 해외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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