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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조각' 작가 원성원 '인간의 성격 동물로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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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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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부터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

완벽한 정원”, C-print, 201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완벽한 유럽식 정원이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여 있다. 사슴들이 있는 정원 한 켠에는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너구리들이 있다. 완벽주의자 혹은 결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은유다.

사진으로 이미지를 조각하는 작가 원성원은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고 해도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쓰레기 더미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되지만 완벽주의자들은 그 상황을 외면해 버린다"며 "자신이 애써 외면한 그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을 수도 있고, 완벽이라고 하는 자신의 의지를 지키기 위해 그 옆의 누군가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Character Episode I'을 타이틀로 새로운 연작을 소개하는 원성원의 개인전이 오는 11일부터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사진 콜라주 작업을 진행해 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성격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진지함으로 담아냈다.

이미지 콜라주 작품과 각각의 콜라주 작품들의 이야기를 명료하게 시각화한 드로잉 작품등 총 12점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인간의 성격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집착, 자존심, 완벽주의, 허영심, 책임감을 가진 사람의 다섯가지 성격을 동물들과 연결시켰다.

수 많은 동물들로 이루어진 섬들은 말 그대로 '성격의 섬'이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동물들의 습성과 성격들을 변화시키는지 또한, 그 환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파도위에 흔들리는 집채덩어리가 담긴 '집착의 방주'는 끊임없이 먹잇감 주변을 맴돌며 떠나지 않는 갈매기를 통해 유난히 집에 집착하며 탐욕을 벗어놓지 못하는 인간의 습성을 비튼다.

또한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외 나무 다리를 사이에 두고 너무나도 보 잘 것 없는 각자의 영역을 팽팽히 지켜나가고 있는 불곰과 부엉이, 닭과 공작은 인간의 허영심을 꼬집고, 어수선한 아파트 꼭대기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원숭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은 장남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전시는 5월 9일까지.(02)725-1020
“장남의 별 아파트”부분. C-print, 2013 /

◆원성원=△2005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Kunsthochschule fuer Medien Kloen)졸업 △2002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Kunstakademie Duesseldorf)졸업,△1995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졸업.▲레지던스=2006 인터내셔널 씨떼 데 자르, 파리, 프랑스, 2006-2007 3기 고양미술스튜디오 장기 작가, 2008 가나 아트 장흥 아뜰리에 입주 작가, 2006 문예 진흥 기금 해외교류전 지원,2007 서울문화재단 젊은작가 지원 ▲작품소장=독일 퀼른 쿤스트하우스 렘페르츠Santa Barbara Museum of Art, 미국 / 미술은행 / 경기도 미술관 / 한미 사진미술관 / 고은사진 미술관 / 천일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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