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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카카오의 유료 콘텐츠 마켓 ‘카카오페이지’가 9일 오픈함에 따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텍스트·이미지·음성·동영상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 판매할 수 있으며 9일부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정식 오픈에 앞서 웹을 통한 콘텐츠 제작 페이지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지에는 개인뿐 아니라 전자책을 비롯한 각종 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는 일반 기업과 함께 언론사를 상대로도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유료로 판매되는데 카카오가 정한 콘텐츠의 최저 가격 500원이며 월정액 방식의 사용권은 2000원이 최저 가격이다.
콘텐츠가 단품이 아닌 시리즈로 구성된 경우 전체의 20% 이내의 분량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설을 10편에 걸쳐 시리즈로 연재할 경우 1~2편은 무료로 제공하고 나머지 분량은 유료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의 대부분이 시리즈로 구성됐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부분이 미리보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경우 한 편의 용량 상한선은 300 메가바이트(MB)이며, 300MB씩 여러 편으로 나눠 제작할 수 있다.
수익분배는 앱 내부에서 결제할 경우 콘텐츠 저작자가 판매금액의 50%를 받고 구글·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가 30%를 결제 수수료로 가져가며 카카오가 20%를 갖는 방식이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기존에 블로그 등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던 이들이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면 양질의 콘텐츠 유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유료 판매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단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의 유통에 대해서는 카카오측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과학기술대 교수는 “소비자도 양질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됐다”며 “모바일 업계 전체로 봤을 때 개인이나 업체가 콘텐츠 제작자로 나설 수 있도록 성공해야 하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소설을 콘텐츠로 선보이는 전자책 업체 북팔의 김형석 대표는 “소비자가 단발성보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시리즈물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며 “온라인으로 소설을 선보이는 다른 사업 모델보다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장터를 만들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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