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浙江省) 원저우(溫州)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45세의 주(朱)씨는 지난 2004년 돈을 벌겠다며 고향을 떠나 전국 각지에서 장사를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손해를 보게 되었고 급기야 최근 거리로 나 앉게 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는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다.
지난 2월 추위와 배고픔에 지칠 대로 지친 주씨는 장시성(江西省) 핑샹시(萍鄉市)의 구호시설을 찾았다. 당시 구호시설에서 일했던 직원에 따르면 주씨는 병색 짙은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목소리는 힘없이 매우 가늘었고 계속해서 기침을 했다고 한다. 이에 구호시설은 주씨를 현지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50일간의 입원치료 끝에 주씨의 병세는 호전됐다.
구호시설은 주씨의 고향인 원저우 구호시설에 연락해 주씨의 가족을 찾아 달라고 부탁해 다행히 주씨의 형에게 연락이 닿았다. 9년간 실종된 동생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주씨의 형은 눈물을 흘리며 주씨를 찾았다. 그리고 주씨를 고향인 원저우로 데리고 왔다.
주씨의 형은 주씨가 없는 동안 주씨의 땅이 정부에 수용되어 그 보상금으로 700만 위안이라는 거금이 현재 주씨 명의로 저축되어있으며 동생을 위해 아파트도 장만했다고 전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주씨는 눈문을 흘리며 형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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