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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심한 요즘, '뇌졸중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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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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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성인의 70~80%는 1년에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하지만 두통에 갑자기 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만성적 두통이 있었던 환자에게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주경제 권석림·강규혁 기자= 죽음의 그림자로 불리는 뇌졸중은 암·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6명 중 한 명이 한 번쯤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온한 일상 중에 소리없이 찾아와 발병과 동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다.

최근 가수 겸 방송진행자 박상규씨, 포토그래퍼 보리에 이어 지난 8일에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잇따라 뇌졸중으로 사망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안재욱씨도 지난 1월 미국 체류 도중 심한 두통을 느껴 구급차로 이송돼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기도 했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 대부분 전조증상들이 보이는데, 이를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환절기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뇌혈관 촬영 등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국내 사망률 1위… 2초에 1명 발생

뇌졸중이 발생되면 주로 한쪽의 얼굴과 팔·다리 허약감, 저림이나 마비증세가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어지러움을 느끼고 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전 세계 인구에서 2초에 한 명씩 뇌졸중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30~40대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뇌졸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뇌졸중이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혈관조영촬영(MRA) 등으로 뇌 사진을 찍어 발병 여부를 판단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경동맥 초음파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뇌졸중은 무엇보다 응급조치 및 대처가 중요하다.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이동해야 반신마비 같은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발병 비율이 높은 고혈압 환자들은 평소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일반인이라도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흡연이나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심한 두통과 울렁증상 시 응급조치 받아야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를 방문한 뇌졸중 환자 984명을 분석한 결과 3월부터 5월까지 환자 수는 268명,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환자 수는 238명으로 봄철 환자 수가 겨울철 환자 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고령·심방세동·뇌졸중 가족력·동맥경화·혈전증·흡연 등이 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2개로 보이고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비틀거리며 △심한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72%이고, 모두 나타나면 가능성이 85% 이상으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김용재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은 "뇌졸중은 질병이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며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률이 높고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에 위험인자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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