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본사 국민행복지원센터(서울 역삼동 소재)에서 고객들이 바꿔드림론 상담 및 신청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이 출범 일주일만에 신청자가 26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이전의 평균 신청자와 견줘 164% 급증한 것이다.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은 대부업, 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8~12%(평균 10.5%)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제도다. 기존의 바꿔드림론의 운영주체가 캠코의 신용회복기금에서 국민행복기금으로 바뀌면서 9월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9일 캠코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 시행일인 1일부터 5일간 신청자 수는 총 2634명(268억원)으로 종전 하루 평균 321명(1~3월 평균)에서 527명으로 64% 증가했다. 첫날인 1일 391명(37억원) 신청을 시작으로 2일 525명(52억원), 3일 564명(58억원), 4일 600명(63억원), 5일 554명(58억원) 등 500명 이상의 신청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를 통한 전화상담도 급증했다. 종전 하루평균 4000여 건이던 상담은 2만4000여 건으로 6배 늘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바꿔드림론은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 금리 대출로 바꿔드림으로써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확대시행 기간 중 전국의 서민금융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현장중심의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바꿔드림론의 경우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연소득 2600만원 이하는 신용등급 무관)이거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성실상환 중인 자를 대상으로 고금리채무를 3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6개월간 소득기준을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000만원 이하로, 고금리채무 대출 한도도 4000만원으로 완화해 운영한다. 단, 올 2월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없이 상환 중이어야 한다.
한편 바꿔드림론 이용은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국번없이 1397번)로 문의해 신청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캠코 또는 광역자치단체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개 시중은행 전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 홈페이지(www.happyfund.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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