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배당 수입 감소에도 출자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 LG서브원이 효자 역할을 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9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와 LG는 이달 들어 제출한 2012회계연도 사업보고서 기준 출자 계열사로부터 각각 4910억원, 2516억원을 작년 결산배당으로 받았다.
SK가 2011년 대비 1년 만에 15.02%(868억원), LG는 3.17%(83억원) 감소했다.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한 총배당액 상위 3곳을 보면 SK는 SK텔레콤(6551억원), SK이노베이션(2983억원), SK네트웍스(372억원) 순으로 많았다.
SK는 SK텔레콤 지분을 25.22%, SK이노베이션 33.40%, SK네트웍스 39.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비율에 따라 각각 1914억원, 988억원, 145억원씩 모두 3047억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이는 SK에서 전체 출자사로부터 올린 배당 수입 가운데 62% 이상을 차지한다.
SK에 배당을 많이 해준 상위 3곳 가운데 SK이노베이션만 1년 새 규모를 14% 이상 늘렸을 뿐 나머지 회사는 동결하거나 줄였다.
SK그룹 상장사 가운데 해마다 배당을 늘리며 2012년만 57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을 실시한 SK C&C는 SK 지분 약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최태원 회장 개인 출자사(37.83%)인 만큼 비교에서 제외했다.
LG를 보면 출자사 가운데 LG화학(지분 30.07%ㆍ총배당액 2945억원), LG생활건강(34.03%ㆍ629억원), 서브원(100%ㆍ390억원) 순으로 2012년치 결산배당이 많았다.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인 서브원은 이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로 LG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LG생건 대비 2배 많은 배당을 LG에 줬다.
서브원은 순이익을 총배당액으로 나눈 배당성향에서도 38%에 맞먹어 LG화학(20.45%)이나 LG생건(30.29%)보다 앞섰다.
SK와 LG가 나란히 배당 수입 감소를 보인 반면 올해 실적 전망은 모두 긍정적이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와 LG를 비롯한 지주회사에 대해 "자회사 순이익이 올해 들어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SK 목표주가가 22만4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LG는 8만9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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