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경기 도중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추신수는 1회와 6회에 연이어 외야타구를 놓치며 3점을 헌납했다. 만약 소속팀이 패했다면 최대 원인으로 지목될만한 실책이었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날카로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결국 신시내티는 대승을 거뒀고 추신수의 실책은 자연스럽게 묻혔다.
경기 종료 이후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의 경우에는 새로운 리그와 새로운 구장에서 천천히 적응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특히 이 곳의 외야 햇빛이 가려지는 시점에서 나온 실책이기에 더욱 그럴 수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추신수를 감쌌다.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나 때문에 질 수 있었기에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베이커 감독은 카리스마도 있고, 실수를 해도 믿어주는 만큼 고마움이 크다”고 감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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