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KPMG는 허벌라이프 등 2개 회사에 대한 외부 감사인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KPMG는 허벌라이프에 대한 2010~2012년 회계 감사 평가서를 철회했다.
이는 KPMG의 고위 임원이 내부 정보를 몰래 빼돌린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KPMG 로스엔젤레스 사무실의 스콧 런던이 고객의 비공개 정보를 제 3자에게 건넸고 이 정보는 서부 지역에서 회사 주식을 매매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KPMG는 지난주 이를 알게 됐고 스콧 런던을 해고했다. 스콧 런던은 “내가 한 일 모두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KPMG는 런던의 행동이 회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감사인이 변경되면서 이날 두 회사의 주식 거래가 한동안 중단됐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수사국(FBI)는 KPMG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PMG는 스포츠용품 업체인 스케쳐스에 대한 2011년, 지난해 감사 평가서도 철회했다. 내부거래 혐의가 밝혀지면서 독립적인 감사활동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해서다. 스케쳐스는 KPMG로부터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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