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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발 뺀다… 주식형펀드 몸집줄이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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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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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팔아치우며 펀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북측 도발 심화에 따른 지정학적인 위험 증가나 엔저 현상 지속으로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머징 펀드가 한국 비중 축소에 나선 점도 부담스럽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동양증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는 국내액티브주식펀드(공모 기준) 주식 편입 비중을 작년 3월 96.8%에서 전월 말 93.7%로 3%포인트 이상 줄였다. 작년 11월에는 92.7%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액티브주식펀드 주식 비중은 올해 들어 한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3월 이후 증시 부진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상태"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시장 침체로 펀드매너저마다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차익실현 이후 현금비중을 늘리는 경우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이머징 펀드도 한국 주식 편입에 인색해졌다. 관련 펀드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2010년 평균 6.6%를 기록한 뒤 2011년 7%, 2012년 8%로 꾸준히 높아진 반면 올해 들어서는 7%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이머징 펀드에서 한국 비중은 작년 4분기 이후 본격 감소하고 있다"며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서 이달 역시 한국 비중 줄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이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살피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북측 도발이 잦아들더라도 단기간에 시장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부진을 되레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한다. 외국인이 매수 재개를 고민할 만큼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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