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도매 재고량은 5013억5500만 달러로 전월의 5027억2200만 달러보다 0.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0.7%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애초 전문가들은 올 2월 도매 재고량이 전월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사무실 설비 재고량이 2.2% 증가한 것 등에 힘입어 내구재 재고량이 0.2% 증가했지만 약 재고량이 3%, 농작물 재고량이 5.7% 감소한 것 등으로 인해 비내구재 재고량은 0.9%나 줄었다.
미국 도매 재고량은 지난해 12월 0.1% 감소했었지만 올 1월 0.8% 증가했었다.
도매 판매량이 올 2월 전월보다 1.7%나 증가해 지난해 11월 2.2% 증가 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지만 도매 재고량의 급감은 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낮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게 만들고 있다.
기업재고가 증가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 기업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도매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앞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 내수 경기 침체와 직결되는 것이다. 개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
지난달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9년 5월 63.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7.6%로 2008년 12월 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실업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경제적 무능력자가 크게 늘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경제적 무능력자의 증가는 미국 경제 회복을 방해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연율로 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0.1%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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