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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치자동차 지난해 순익 448.87%↓…부패스캔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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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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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표 자동차회사인 이치그룹 산하 이치(一汽)자동차의 지난해 실적이 처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치자동차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순수익이 7억5600만 위안(한화 약 13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8.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보도했다. 총 매출규모도 동기대비 28.38% 감소한 233억85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미 지난 1월 31일 이치자동차는 로컬브랜드 제품 판매량 감소,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인한 이치도요타 실적급감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억~8억 위안 적자를 예상한바 있다. 일본 당국의 양적완화정책도 수익감소의 원흉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양적완화정책이 나온 지난해 3,4분기 이치의 손실규모가 각각 3억1100만 위안, 4억4500만 위안에 달했다.

비록 올해 1분기 이치자동차의 판매량이 동기대비 7%, 매출규모는 2.4% 소폭 상승하는 등 회복조짐이 감지되고는 있으나 최근 이치그룹이 100억 위안(한화 약1조8000억원) 증발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부패스캔들에 휘말려 있는데다 일본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창안(長安) 자동차의 1분기 실적이 순익 4억9000만~5억60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234.7~28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장화이(江淮)자동차 역시 1분기 판매량이 동기대비 44.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치의 회복정도가 상당히 미미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다 지난해 이치그룹의 100억 위안 가까운 회사공금이 증발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최근 이치그룹의 간부 및 고위경영진 200여명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것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검찰당국은 100억 위안이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증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철창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치그룹은 중국 대표 국영기업으로 현재 자체 브랜드인 ‘훙치(紅旗)’,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외국브랜드와의 합자회사를 비롯 총 13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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