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식품산업협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바이주에 첨가되는 가소제 함량에 대한 새로운 기준치를 2개월내 마련해 바이주내 가소제 함량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유해물질이다. 환경호르몬 물질로도 잘 알려진 가소제는 장기간 식용할 경우 생식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해 11월 주구이주(酒鬼酒) 바이주 가소제 파동으로 중국 주식시장에서 바이주 업종주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하루새 시가총액 기준 330억 위안(약 5조7500억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중국식품산업협회 마융(馬勇) 부비서장은 “바이주 가소제 함량 기준치를 만들면 바이주의 시장 판매여부를 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련 관리감독 부처와 식품안전 표준제정부문으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세계보건기구, 유럽식품안전국, 미국환경보호국, FDA, 홍콩식품환경위생처, 대만식품위생관리부처 등 관련 자료를 참고해 중국 내 바이주 가소제 함량 현황에 맞추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새로운 기준치가 마련되면 중국 내 바이주 기업 80% 이상이 기준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가소제 기준치 완화 소식에 이날 중국 증시에서 그간 금주령, 가소제 파문, 반독점 벌금 폭탄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주 업종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10일 가소제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주구이주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구징궁주(古井貢酒)가 8.3%, 산시펀주(山西汾酒)가 6.95%, 우량예(五糧液)가 4.55% 등 주가가 4% 이상씩 올랐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양허구펀(洋河股份) 주가도 각각 3.89%, 3.92% 올랐다.
이날 바이주 거래량도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경우 거래량이 전 거래일보다 세 배로 늘어난 11억9400만 위안에 달했다. 우량예 역시 전 거래일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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