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어닝쇼크에 건설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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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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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건설주가 GS건설 '어닝쇼크' 여파로 줄줄이 급락했다. GS건설이 해외 사업장 손실로 실적 악화를 보이면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1일 GS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4.98%(7400원) 내린 4만200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GS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종가 기준 2011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GS건설 시총은 이날 하루만 4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른 건설주도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0% 이상 하락했으며 대림산업은 9%대 빠졌다. 두산건설(-5.87%)이나 현대건설(-5.18%), 대우건설(-5.05%), 삼성물산(-3.19%)도 줄줄이 내렸다.

앞다퉈 매도에 나서면서 투매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GS건설은 앞서 1분기 연결재무 기준 영업손실 5354억원, 순손실 386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플랜트 준공현장에서 발생한 손실 영향이 컸다.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제시설 프로젝트 관련 손실만 4000억원을 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에서도 각각 800억원, 400억원 이상 손실이 났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고수익을 점쳤던 해외 프로젝트가 갑자기 손실을 기록한 배경으로 하도급업체 교체 등이 거론되지만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공사과정에서 발생했을 문제에 대해 준공에 이르러 손실로 처리한 것은 회계처리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기존 저마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주가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이익전망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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