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별 이름난 곳은
1호선 종각역과 종로3가역에서는 청계천을 찾기 쉽다. 지난달 산수유가 처음 꽃을 핀 뒤 현재 개나리, 매화 등이 만개했다. 이곳의 봄꽃 소식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heonggyecheon.or.kr)에서 안내 중이다.
2호선을 타면 꽃사슴으로 유명한 서울숲(뚝섬역)과 시민안전체험관, 소방역사박물관 등 각종 체험시설이 마련된 보라매공원(신대방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에서는 5월 '관악산 철쭉축제'가 볼거리다. 올해는 12일 시작된다.
3호선 안국역에서 삼청동 카페거리를 지나면 삼청공원에 닿는다. 천천히 걸으면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가벼운 등산과 산책을 즐기는 코스다.
4호선 명동역에서 중국영사관 방면으로 10분 가량 걸음을 재촉하면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화사한 꽃으로 물든 남산을 감상하고 정상에 내려 N타워, 봉수대 등을 둘러본다.
5호선에서는 누가 뭐래도 여의도 벚꽃축제가 우선 꼽힌다. 여의도역에서 내리면 꽤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여의나루역에 내려 벚꽃길을 따라 약 10분 이동하면 어느새 축제장이다.
6호선 응암역 또는 증산역에서는 '불광천 벚꽃축제'를 만날 수 있다. 12∼14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서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도당산 벚꽃축제' 행사장은 춘의역에서 멀지 않다.
여의도 만큼이나 이름난 벚꽃 명소 석촌호수는 8호선 잠실역에서 가깝다. 놀이동산과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해 매년 가족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9호선 동작역을 빠져나오면 특별한 벚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바로 15일부터 수양벚꽃축제가 개최되는 국립현충원인데 벚꽃과 달리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한껏 늘어졌다.
◆다채로운 이벤트
상춘객을 유혹하는 풍성한 이벤트가 각 지하철역에서 펼쳐진다.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19일 시민을 위한 사진 강좌, 23~27일에는 한국 전통음식이 전시되는 행사가 열린다.
4호선 이촌역 국립박물관에서는 13일 어린이 대상으로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를 한다. 혜화역에선 18일 도자기체험 및 마임공연이 있다.
5호선 강동역에서는 16일부터 5월초까지 유화작품 전시회가, 강동구 거리음악회는 19일 오후 8시 5·8호선 천호역에서 만난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나들이를 나서는데 교통체증, 주차걱정이 없는 지하철을 적극 추천한다"며 "이번 주말 지하철을 타고 화창한 봄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