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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희망금융 서포터즈' 출범식에서 김영표 부행장(앞줄 왼쪽 여섯째)과 희망금융서포터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신한은행에서 잇따라 서민지원을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의 공적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정부의 서민지원 정책에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 2대 중점지원 부문으로 '저소득층·취약층 자금지원' 및 '하우스푸어 등 부실징후 고객 집중 지원'이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이에 맞춰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며, 지난 3월말 '희망금융 서포터즈'를 출범시키면서 계획을 구체화했다. 서포터즈는 서민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서민 전담점포 및 전담창구 담당직원 2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상담과 더불어 맞춤형 금융상품도 소개한다. 타 금융기관의 상품과 제도를 포함한 각종 서민금융상품을 포괄적으로 안내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종합 서민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서민금융 상품과 제도를 만드는 데도 참여한다. 이들이 접한 서민금융 우수사례를 은행 내에 전파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와 함께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미아동지점에 서민거점점포를 개설한 이후 서민거점점포 3개점 및 서민전담창구 20개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점포 내부에 서민금융 전문 교육장을 마련해 서민고충 상담, 서민금융 상품 안내, 금융사기예방·상담, 신용관리 상담을 진행 하고 있다. 은행 홈페이지에도 서민금융서비스관을 개설했다.
지난해 10월에 도입된 종합 맞춤형 프리워크아웃 제도인 'SHB 가계부채 힐링 프로그램'은 3월말 현재 신청건수 5773건에 총 1377억원을 지원했다. 금융비용 부담이 높은 서민들에게 일정기간 이자를 유예하거나 금리인하·분할상환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은행권 자체 신용회복프로그램으로는 최대 규모다.
신한은행은 올해 '주택힐링 투게더 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주택 처분을 원하는 고객의 매물을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해 은행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고, 거래 성사 시 매수인에게 집값의 1%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취·등록세를 은행이 직접 지원한다.
아울러 주택 힐링 프로그램 지원대상을 확대해 현재 연체는 아니지만 과거 60일 이상 연체 이력이 있는 고객들과 LTV(대출가능 한도율) 75% 이내 대출 보유자 및 근저당권 설정 2순위 고객들에게도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보증보험료를 은행이 전액 부담하는 '신한월세보증대출'과 '신한월세나눔통장'을 이달 내놓으면서 서민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포터즈 출범으로 서민금융과 관련한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포터즈와 협력해 각 지역 서민들의 금융애로 해소와 새로운 제도 개선, 맞춤상품 개발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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