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대사는 11일 중국 신화망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해 군사충돌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신뢰 프로세스’는 상호불신과 대립적인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평화관계로 전환하자는 게 주요 취지”라며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내 올바른 정책을 채택하고 7천만 한민족의 공동번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남북 신뢰 프로세스는 결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거나 북한의 군사도발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군대에 먼저 총 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충돌사례를 보면 누가 먼저 도발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면서 “한국은 결코 먼저 도발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게 한국정부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신화망이 전했다.
이 대사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추진설에 대해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핵실험을 진행한다면 국제사회는 더욱 엄격한 제재를 내릴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이러한 상황이 오기를 바라지 않으며 북한 지도자가 국제사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본입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 손만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으며, 한국이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가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며 도발적인 행동을 일삼아 대화와 협력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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