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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놀자”…모바일 업계 ‘플랫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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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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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김기사' 캡처화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는 기초를 이루는 컴퓨터 시스템.

윈도나 매킨토시 등 운영체제(OS)를 일컫는 플랫폼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다.

OS외의 플랫폼은 다른 프로그램이 그 위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의미하기도 한다.

플랫폼이 프로그램들이 모여서 실행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의미의 플랫폼 바람이 모바일에서 불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자들이 모이면 관련 서비스들을 추가해 굳이 다른 곳을 찾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 카카오톡이다.

모바일 메신저로 출발한 카카오톡은 이후 탄탄한 국내 사용자를 기반으로 게임과 각종 상품·이모티콘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등을 추가해 입점하는 앱들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른 앱들도 자신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부가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운영 중인 록앤올은 이달 중 선보일 2.0 버전에서 내비게이션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에 제공 중인 지정한 위치 주변의 맛집과 대리운전 등과 함께 주요 관광지의 펜션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운전자들이 김기사를 통해 운전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기반서비스 앱 씨온은 기존의 주변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것 외에 소비자들이 먼저 거래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가 먼저 장소·시간·인원·예산 등을 정해 제안하면 가맹점들이 입찰에 나서는 방식의 새로운 서비스다.

이밖에 씨온은 아르바이트 포털과 손잡고주변 점포의이벤트·할인 쿠폰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공고도 제공 중이다.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플랫폼의 특성상 사용자를 잡기 위한 앱들의 이러한 플랫폼 구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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